싹 못틔울라 물줘 심고
비둘기 빼먹을라 훠이훠이 쫓아 다니며
고라니 뜯어 먹을라 밤새 보초도 섰다네.

내 몸뚱이 불볕에 타도
비 안오면 물 먹이고

벌레 있으면 잡아주고

배고플라 거름주고
넘어질라 받쳐주고

잡풀 못견딜라 풀베주고

새악시 마냥 수줍은 듯
주인 마음에 흡족하게 화답하였는데.......

아뿔싸!!!
하늘에서 웬 날벼락
공기돌 만한 우박이
갖은 정성, 노심초사를

한순간에
절단 내더이다.